[포커스] 레노버, “워크스테이션의 최우선 가치는 성능·확장성·안정성”
한국레노버가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인 씽크스테이션(ThinkStation)의 새로운 라인업인 씽크스테이션 PX(피텐)/P7/P5를 발표했다. 레노버는 최신 CPU와 GPU를 탑재해 하드웨어 성능을 극대화하고 사용에 있어 안정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데에 주력했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활용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는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 정수진 편집장
▲ 레노버 씽크스테이션 P5, PX, P7(왼쪽부터)
애스턴 마틴과 공동설계, 공기역학 성능과 확장성 높였다
레노버의 새 씽크스테이션은 초기 설계부터 애스턴 마틴과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애스턴 마틴은 자동차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공기역학 설계에 강점을 갖고 있다. PC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발열 관리가 주요한 과제로 자리잡고 있는데, 애스턴 마틴이 가진 공기역학과 냉각기술의 노하우를 이번 씽크스테이션 신제품의 섀시 설계에 적용했다는 것이 레노버의 설명이다. 워크스테이션 앞쪽의 공기 흡입구를 자동차의 전면 그릴과 비슷하게 디자인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신제품은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성능과 확장성을 높이는 데에 주력했다.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CPU와 GPU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게 개발했는데, 한국레노버의 이형우 상무는 “특히 인텔 4세대 제온 프로세서의 최상위 제품을 최대 성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은 현재 씽크스테이션이 유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신제품은 24시간 무중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듀얼 파워 서플라이를 채택해 전원을 이중화했고, 전원을 끄지 않고 저장장치를 교체할 수 있는 핫스왑 기능을 지원하는 등 미션 크리티컬한 작업에서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씽크스테이션 PX과 P7은 데스크톱뿐 아니라 랙(rack) 구성에도 최적화되어, 사무실이 아닌 데이터센터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워크스테이션의 수명주기 전반에서 탄소배출을 계산하고 줄일 수 있도록 돕는 CO2 상쇄 서비스 등을 통해 ESG에 대응하고, 설계자나 엔지니어도 원격 근무가 가능하도록 돕는 레노버 TGX 솔루션을 제공한다.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을 업무 워크플로에 접목할 수 있게 하는 프로VR(ProVR) 솔루션도 지원한다.
▲ 한국레노버의 이형우 상무가 씽크스테이션 신제품의 특징을 소개했다.
다양한 산업의 사용자를 겨냥한 라인업 갖춰
이번 씽크스테이션 신제품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인 PX은 최대 120코어 CPU를 지원하고, 엔비디아 하이엔드 GPU인 RTX 6000 에이다 제너레이션(Ada Generation)을 4개까지 사용할 수 있다. DDR5 메모리를 2TB까지 탑재할 수 있고, PCIe 5세대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레노버는 PX이 M&E(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용자뿐 아니라 인공지능/머신러닝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격은 580만 원부터 시작한다.
씽크스테이션 P7은 싱글 CPU를 지원하지만 이전 세대의 듀얼 CPU 모델보다 늘어난 최대 56개의 코어를 지원한다. 그리고 최대 1TB의 메모리와 3개의 GPU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실시간 렌더링이나 금융 데이터 분석 등의 분야를 주요한 타깃으로 삼는다. 가격은 470만 원부터 시작한다.
씽크스테이션 P5는 최대 24개의 CPU 코어, 2개의 RTX 6000 GPU, 48TB의 스토리지를 지원한다. 레노버는 BIM, 3D CAD, CAE, 의료 영상 등 분야의 사용자에게 이 제품이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씽크스테이션 P5의 가격은 320만 원부터 시작한다.
▲ 한국레노버의 신규식 대표는 변화하는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
제품 혁신부터 파트너 네트워크까지 시장 확대 전략 강화
워크스테이션의 활용 분야가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는 한편으로 데이터의 종류와 양이 크게 늘면서, 레노버는 기존의 하드웨어 기술로 이를 커버하는 것이 어렵다고 보고 미래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노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내세운다.
한국레노버의 신규식 대표는 “PC와 서버의 중간에 있는 워크스테이션은 전문가 집단의 수요가 높은 제품군”이라면서, “CAD/CAM, 엔지니어링, 디자인 등 전통적인 워크스테이션의 주 사용자층 외에 인공지능, 딥러닝, M&E 등 새로운 시장을 겨냥해 제품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오프라인의 대면 비즈니스를 적극 확대하는 동시에, 온라인 비즈니스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갈 것”이라면서, “워크스테이션 전문 파트너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ISV)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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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3-08-02